JOURNAL 메뉴

런던에서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곳

Where To Drink Great Beer In London

런던하면 펍에서 기네스를 마셔야 겠다는 생각은 2007년까지만 유효한 이야기다. 세계의 맥주시장은 변화하였고 2017년 다녀온 런던에서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맥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곳 스피탈필즈 마켓에서 열린 맥주페스티벌에서 말이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8843.jpg

 

이렇게 넓은 공간에 각 브류어리(양조장)에서 나와 자기들의 맥주를 홍보를 하게 된다. 일단 분위기에서 취하고 시작한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5_0075.jpg

 

런던에서 어학연수 시절 슈퍼마켓에서 파는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의 아름다움에 놀랐던 감정을 맥주페스티벌에서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 그나저나 이 곳 사람들은 맥주를 그 때나 지금이나 참 좋아한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7639.jpg

 

엄청 큰 브류어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자 실험적인 맥주를 만들고 그 맥주를 캔 혹은 병에 담아 예쁜 디자인의 패키지로 만들어 놓은 모습에 또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수많은 맥주의 홍수 속에 궁금한 맛은 테스팅도 가능한 분위기. 우리나라처럼 궁금하면 사서 마셔야 하는 분위기와 너무 다르다. 사실 이 때까지 맥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나는 라거를 좋아하니깐.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547.jpg

 

그러나 비버타운 (BEAVERTOWN) 의 GAMMARAY 를 마셔본 후 세상 생각이 확 달라졌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6414.jpg

 

바로 이 녀석이다. 한국 올 때 무거워도 사오고 싶을 정도의 맛을 가진 이 맥주. 페스티벌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행사니깐 어디에 가면 좋은 분위기에서 맥주를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의 해답을 지금부터 소개하고 싶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2341.jpg

 

Hackney Wick

2007년에는 힙스터의 공간은 브릭레인 마켓이었다. 그 곳에 가면 언제나 런던에서 가장 멋쟁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괜히 나도 그러고 싶어서 주말이면 자주 갔었다. 시간은 지났고 홍대에서 합정으로 그리고 다시 연남동으로 상권이 넘어가는 우리나라처럼 런던도 브릭레인에서 쇼디치(Shoreditch)로, 쇼디치에서 달스턴(Dalston)으로, 달스턴에서 하크니(Hackney) 쪽으로 퍼져 나갔다. 하크니 라는 동네는 사실 런던올림픽 전까지는 사람들이 자주 가는 동네가 아니었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3089.jpg

 

동네가 이런 간지가 있기 때문에 사실 접근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오버그라운드에서 내려 맥주를 마시러 가는 길은 고요한 공장지대를 혼자 걷는 느낌이었다.

 

5671ff84b0b8606c2bc4f7accfc5a3f4_1503017340_5392.jpg 

 

하크니는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  근처다. 그리고 우리가 가고자 했던 브류어리는 하크니 윅 역 근처다. 그렇게 멀지 않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3912.jpg

 

참 동네가 멋스럽다. 런던과 베를린이라는 도시를 다녀오면 수많은 그래피티가 건물과 조화가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문화가 어울릴 수 있을까?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8954_4688.jpg

 

하크니 윅 근처의 괜찮은 맥주집은 두군데가 있다. 한 곳은 HOWLING HOPS 다.

Unit 9A Queen's Yard, White Post Ln, London E9 5EN   howlinghops.co.uk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2065.jpg

 

시작부터 이 동네만의 멋이 느껴진다. 일하는 직원에게서 우리 집 맥주는 기가 막혀 라는 포스를 전해받을 수 있었다. 공간에 어울리는 커다란 펜던트 조명이 바 위의 무게를 잘 잡아주고 있다. 해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커다란 펜던트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없다. 라이마스도 어쩌면 이런 느낌의 큰 펜던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5925.jpg

 

커다란 맥주통에는 각기 다른 맥주들로 가득하다. 맛이 궁금하다던 당당히 테스팅을 요청할 수 있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3011.jpg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인테리어라면 보통 레일을 설치하고 거기에 손쉽게 조명을 설치했을 텐데 이 곳은 전선을 늘어트려 조명을 설치했고 그런 점으로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502.jpg

 

쉽게 시도하지 않는 아주 빨간 페인트는 너무 멋졌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4074.jpg

 

긴테이블 위에 줄줄이 달린 펜던트 조명. 볼륨의 밸런스가 너무 훌륭해 보였다. 어쩌면 이 공간에 너무 잘 어울려서 좋아 보였던 것일까?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6757.jpg

 

요새 관심이 많이 가는 작업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레이스웨이나 레일로 조명을 고정해서 선을 숨기는 것보다 이런 느낌의 공간은 오히려 전선을 이용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7678.jpg

 

그래야 이런 간지가 나는 것 아닐까?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8402.jpg

 

음식도 맛있었다. 과거와 다르게 런던의 햄버거들이 많이 맛있어 졌다. 이번 출장에 다양한 햄버거를 많이 먹었던 거 같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014_0969.jpg

 

그리고 피자가 유명한 브류어리. CRATE

7, The white building, Queen's Yard, London E9 5EN    cratebrewery.com

하울링 홉스 바로 옆에 있어서 이 곳도 같이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149_8375.jpg

 

이 곳은 저 맥주를 들고 있는 남자의 표정에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울링홉스보다 사람이 많은 거 보니 여기가 원조집인가보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149_7636.jpg

 

더 기가 막힌 건 바로 옆에 작은 개천이 흐르고 있어서 더 술이 땡기는 느낌이다. 이 공간에서 조명이 특이한 점을 볼 수 없었지만, 즐거워 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많이 볼 수 있었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149_9232.jpg

 

하여간 이 나라 사람들은 맥주를 많이 좋아한다. 아니 런던에 있는 사람들은 맥주를 참 좋아한다. 맥주는 역시 피맥이다.


33e28539e4ecd026a40fed6e5290bad0_1502959150_0077.jpg

 

만약 런던을 방문한다던 꼭 이 곳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