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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좋은 호텔 고르기
Best Hotel in Copenhagen
북유럽 디자인이 유행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도시를 생각해보면 이케아의 나라 스웨덴의 스톡홀름, 사우나가 유명한 나라 핀란드의 헬싱키 그리고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말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은 지리적으로 유럽여행 코스에서도 멀고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여행리스트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지만,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이죠.
그래서 라이마스 대표인 저는 이번에 있었던 황금연휴에 덴마크 코펜하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있어 가장 먼저 코펜하겐에서 좋은 호텔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코펜하겐이라는 도시는 서울에 비하면 엄청 작습니다. 하지만 볼 리빙매장들은 그들의 관심도에 맞게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요새 열광하는 루이스폴센 조명을 도시에서 만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죠. 이번 출장을 앞두고 많은 호텔들을 검색해봤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호텔은 SP34 와 호텔 알렉산드라 입니다. 두 호텔은 위치는 코펜하게 시내에서 북서쪽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방법도 무난한 호텔들이었습니다.
SP34 호텔은 라운지 문화가 잘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팔기도 하고 앉아서 책을 보거나 친구와 대화를 나누기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에는 와인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HAPPY HOUR 가 존재하고 있었죠.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만드는 모습은 마치 런던에서 봤던 에이스호텔과 베를린 미첼베르거 호텔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잘 된 조명들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죠.
호텔 객실은 잘 디자인된 것에 비해서 답답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물론 기대가 컸기에 조금 아쉬웠죠. 여행객들이 가지고 다니는 캐리어에 대한 고려가 조금 더 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예쁘죠. 기대했던 모습 이상의 감동이 왔습니다.
조명과 침구류 그리고 커텐 모두 완벽했습니다.
어메니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은 모습이지만, SP34 는 다른 강점이 있습니다.
이 정도의 화장실이라면 기분 좋은 샤워를 즐길 수 있죠.
인상적인 객실 번호를 알려주는 조명은 이 호텔이 더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SP34의 만족스러웠던 공간은 바로 조식을 먹었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럽을 가게 되면 시차적응이 안되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조식이 있는 호텔을 선호합니다.
어쩌면 가장 트랜디한 그린요소를 잘 이용한 인테리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SP34의 조식은 오가닉 식재료로 되어 있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느꼈던 건 많은 곳에서 오가닉 식재료에 대한 어필이었습니다.
지하 공간이지만 열려 있는 계단과 천창 때문에 지하로 안 느껴졌던 공간입니다.
야외에서 주로 이용하는 전구 시스템을 실내에 적용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공간에서 조명을 잘 이용하는 게 정말 중요하죠.
가지런히 준비된 음식들
집중적으로 음식이 진열된 공간이 빛이 밝아서 집중을 높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SP34 호텔이 가진 장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만 뭔가 더 먹고 싶다면 돈을 지불해야한다는 단점은 있었죠.
SP34 는 객실 안에서의 느낌보다 공용공간의 활용도, 분위기가 지금껏 다녀본 호텔들 중에 가장 잘 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었고요.
주변과의 관계, 호텔 안에서의 즐길거리를 생각한다면 SP34 는 코펜하겐 안에서 좋은 호텔입니다.
두번째 호텔은 호텔 알렉산드라 였습니다. 컨셉 자체가 덴마크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와 조명으로 공간을 꾸민 것으로 유명하죠.
자전거의 나라답게 호텔에서 자전거를 렌트해줍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워낙 비가 많이 왔기에 저는 렌트를 하지 않고 하루에 20KM 씩 걸어다녔습니다. 도시는 걷는 것 만큼 보이니깐요.
호텔 로비부터 SP34 와 다른 느낌입니다. 오래된 박물관에 들어온 듯 한 느낌을 가득 받습니다. 루이스 폴센의 조명도 유명한 의자도 쉽게 보입니다.
또한 각종 예쁜 포스터와 엽서도 팔고 있었습니다.
공간은 사실 홈스타일링만 잘해도 멋지게 될 수 있는데, 그 모습을 로비에서부터 느껴졌습니다.
가구와 조명으로 좋은 공간을 충분히 만들 수 있으니깐요.
객실의 느낌도 로비와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공간이 잘 정돈되어 있었죠.
침대 밑에 캐리어를 넣을 수 있게 침대는 다른 호텔에 비해서 높은 편이었습니다만, 그 편리성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늑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던 디테일들. 그 짜임새가 너무 완벽한 호텔이었습니다.
이런 가구 하나면 공간에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으니깐요.
공간은 절제되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어메니티들은 SP34 보다 훌륭했고
호텔에 일어나는 일들이나 디자인 쪽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의 신문의 형식으로 잘 보여주던군요. 물론 흔한 카드키가 아닌 독특한 키로 더욱 고전적인 맛이 있었죠.
조식이나 라운지의 문화는 없지만, 알렉산드라 호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코펜하겐을 방문한다면 꼭 묵어야 하는 호텔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하고요. 다만, 대로변에 위치해서 차량 소음을 감안할 수 있다면요.
매우 덴마크스러운 알렉산드라 호텔
코펜하겐에서 고를 수 있는 좋은 호텔 이었습니다.